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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우리에게 남은 시간은 10년 ⏰
8살 딸에게 알려주고 싶은 10가지의 인생 기술 🎂

포텐셜리 뉴스레터 Vol. 20
한국에는 이제 가을 바람이 조금씩 불까요?
9월은 가을의 시작이기도 하지만, 저에게는 더 특별한 달이예요. 2017년 9월 15일에 루나가 이틀간의 진통을 끝에 태어났거든요. 그 2017년 9월 15일 이후, 제 인생의 타이틀이 하나 더 늘었죠. ‘루나 엄마’가 되면서 제 인생은 완전히 바뀌었습니다.
이 작은 생명을 내가 (우리가)어떻게 키울 수 있을까? 이게 가능할까? (우린 아무것도 모르는 부모인데?) 나도 아직 덜 성숙한(?) 인간인데, 어떻게 아이를 온전하게 양육할 수 있지? 이런 질문들이 끊임없이 맴돌았던 그 가을, 아이가 주는 기쁨이 가끔은 공포와 불안이 되는 묘한 과정을 겪었답니다.
그런데 그런 과정과 불안(!)을 뚫고 아이는 자신의 운명, 이름처럼 밝은 보름달로 자랐습니다. 제 인스타가 사라져 그간 루나의 성장 과정을 올리지는 못했는데, 이 기회를 빌려 쑥쑥 크고 있는 루나를 보여드립니다. 이제 이틀 후면, 만 8살이 되는 어엿한 초등학생, 어린이로 잘 자라고 있답니다. 🌝

영국에서 어른들은 홍차 마실때, (제일 비싼) 마시멜로 띄운 핫초코를 주문하는 너! 🥰
올해 루나가 만 8살이 되었으니, 이제 아이의 독립까지 딱 10년이 남았어요. 저는 양육의 최종 목적지는 ‘독립적 인간’ 이라고 믿는 엄마입니다. 사실 명문대 입학 같은 것은 별로 관심이 없습니다. 10년후에는 대학의 간판으로 아이의 학창시절을 줄 세우는 시대가 사라질 것이라고 믿거든요. 명문대, 고졸 큰 차이가 없을 수도 있다고 봅니다.
12년의 공부 끝에 그래서 ‘어떤 대학을 갔느냐?’ 보다 ‘얼마나 독립된 인간으로 준비 되었는가?’ 이것이 더 중요한 질문이라고 생각해요. (사실 대학을 바로 간다고 해도 일단 갭이어를 가지면서 돈을 벌고 여행을 한 뒤에 대학을 결정하라고 말리고 싶고요!)
10년간 내가 가르쳐줄 10개의 덕목에 대하여
2025년 비즈니스 코치로 살며, 매일매일 ‘일터의 인간’들과 통화하고, 코칭하고, 컨설팅 합니다. AI로 취업 시장에서 후광을 받는 사람들도 보고, 그늘 안으로 사그라드는 인재들도 보죠. 고작 2년 전까지만 너무 잘나갔던 rising star 였던 분들도 퇴직의 압박에서 괴로워 하고요. 일터의 변화가 너무 빨라 가끔은 어질어질 합니다.
무엇을 아는 것이 ‘진짜 아는것’인가? 이런 질문들 사이에서 우연히 이 유튜브를 만나고, 최근에 저는 결심하게 되죠. 나와 루나가 살아갈 이 시대에서 ‘꼭 필요한 인생의 덕목’을 정리해 보자고요.
‘주체적이고, 독립적이고, 자신의 DNA를 맘껏 뽐내는 사람’이 되기 위한 커리큘럼을 정리하기 시작했어요. 저는 매년 아이의 생일에 카드를 쓰는데, 올해는 이 내용을 담았습니다. (매년 예쁜 생일 카드를 사서 장문의 내용을 꽉꽉 써서 박스 안에 숨겨두고 있습니다. 풀로 밀봉을 해서 저도 다시 열어볼 수가 없어요. 18살에, 18개의 카드를 주고 ‘이제 둥지를 떠나거라!’ 할 생각이예요 ㅎㅎ) 아이의 생일 카드에 담긴 내용이 오늘의 뉴스레터의 내용이네요.
루나를 위한 10년의 덕목 (10C)
Clarity – 내가 누구인지 선명히 아는 힘
Curiosity – 세상을 탐구하는 끝없는 호기심
Consistency – 흔들려도 다시 일어나는 꾸준함
Collaboration – 함께 성과를 만드는 협력의 기술
Courage – 두려움 속에서도 나아가는 용기
Creativity – 새로운 길을 열어가는 창조성
Compassion – 타인을 이해하고 공감하는 따뜻한 마음
Consciousness – 성찰과 자각의 깊이
Communication – 자신을 설득력 있게 표현하는 기술
Commerce – 스스로 먹고살 수 있는 힘
1년에 하나씩, 8살부터 18살까지 아이에게 10개의 덕목을 가르치면서, 저도 이 덕목대로 충분히 살아내는지를 점검해 보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나의 취향과 강점을 얼마나 잘 아는가, 낡아지지 않고 늘 총기를 가지고 있는가, 못한다고 좌절하지 않고 일어나는가, 타인을 도우면서 살아 가는가, 안해봤지만 해보려고 도전해 보는가, 하던것에서 벗어나기 위한 삶을 사는가, 타인을 일으키며 스스로를 일으켜 사는가, 삶의 의미를 매일 묻고 사는가, 내 생각과 의견을 분명하게 말 할 수 있는가, 스스로를 기쁘게 먹여 살릴 수 있는 힘이 있는가.
아이를 위해서 정리한 10개의 덕목이었지만, 이렇게 정리를 해보니 이 모든 것이 저에게도 향하는 뼈아픈 질문들이네요. 재미있는 것은, 전 10번 commerce 부분을 정리하면서 이 아이디어가 ‘어린이 기업가 교육’으로 전환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학교에서는 기본적인 인지적인 교육을 받고 학습하지만, 엄마가 있는 이 가정에서는 창의적이고 도전적인 내용으로 구성해 보는 거죠. (자, 레모네이드를 얼마에 만들어서, 어디서, 어떻게, 누구에게 팔아볼까? 만약 그 사람이 네가 만든 레모네이드를 안 좋아하면 어떻게 할거니?)
아이의 생일을 앞두고 이런 헤비한 질문을 던지고 그것을 굳이 또 10C라는 키워드로 정리하고, 그것을 굳이! ‘교육 프로그램’으로 전환해 보는 저라는 사람. 🔥 저는 어쩔 수 없는 천상 ‘비즈니스 코치’ 인가 생각해 보네요. 😅
여러분도 한번 아이를 위한 덕목 1-2개를 적어보세요. 아이가 없으시면 스스로를 위한 덕목도 좋고요. 그리고 2025년이 우리에게 준 시간안에 그 덕목이 이루어질 가능성을 찾아보세요. 그 안에 여러분의 잠재력이 있을 것이라 확신합니다.
이번 주말에는 아이의 생일을 축하하며, 저도 살짝 엄마의 8살도 같이 축하하겠습니다. 😁🎂
행복한 주말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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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텐셜리,
쟈스민 드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