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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운명을 다시 디자인하는 방법: 스토리텔링
자신에게 들려주는 새로운 이야기가 현실이 되는 마법

포텐셜리 뉴스레터 Vol.3
안녕하세요, 포텐셜리의 쟈스민입니다!
지난 뉴스레터에서 '셀프(Self)'의 중요성, 특히 자기 효능감(Self-Efficacy)에 대해 함께 이야기 나눴는데요. 이번 주에는 3S 중 두 번째인 '스토리(Story/Storytelling)'에 대해 탐구해보려 합니다.
스토리텔링: 잠재력의 지도
'스토리텔링'이라고 하면 보통 남들에게 이야기를 전하는 기술이라고 생각하기 쉽죠. 하지만 저는 스토리텔링을 '자신에게 보내는 새로운 이야기'로 정의하고 싶어요. 우리가 우리 자신에게 들려주는 이야기는 우리의 정체성, 방향성, 그리고 궁극적으로 우리의 잠재력을 형성하는 강력한 도구가 됩니다.
심리학자 댄 맥아담스(Dan McAdams)는 인간의 정체성 형성을 설명하는 '내러티브 정체성 이론'을 제시했습니다. 이 이론에 따르면, 우리는 끊임없이 우리 삶의 경험들을 하나의 일관된 이야기로 엮어내면서 자아를 구성합니다. 즉, 우리는 단순히 경험을 하는 것이 아니라, 그 경험을 어떻게 '이야기'로 만드느냐에 따라 우리의 정체성이 달라진다는 것이죠.
그럼 이야기를 바꿔볼 수 있을까?
우리는 자신의 직업으로 정체성을 종종 표현하곤 하죠. 저도 그랬습니다. "나는 누구인가?"라는 질문에 오랫동안 저는 '비즈니스 코치/강사'와 '작가'라고 대답해왔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문득, 이런 단어가 저의 모든 것을 담아내지 못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코치나 작가라는 타이틀은 틀리지는 않았지만, 뭔가 완전한(완벽한) 정답은 아닌 느낌.
(자신의 일에 대해서, 이런 느낌을 가지신 분들 있으신가요?)
그래서 저는 다시 물어봤죠. 뻔한 질문이지만 답이 다르게 나오도록 여러번이요.
"내가 정말로 좋아하는 일, 즐거움을 느끼는 일, 남들보다 더 잘하는 일은 무엇일까?”
답은 의외의 곳에서 왔습니다. 지난 2년간, 저는 전혀 모르는 산업에 대한 글을 써야 했어요. 처음에는 동굴 속을 걷는 것처럼 막막했지만, 마감기한과 프로젝트 파트너들의 푸쉬는 살벌한 것이었습니다. 하하, 거의 울먹이면서 글을 썼지만 결국은 찾아 내었어요.
과정은 고통스러웠지만, 끝에 가서 얻게된 열매는 달콤했어요. 글을 쓰는 새로운 촉수를 찾았거든요. 바로 '그 글을 읽을 사람들의 심리'를 깊이 깊이 탐구하는 것이었습니다. 마치 잠수부가 되어 타인의 마음의 심연까지 가보는거죠.

"이 사람들은 어떤 고민을 가지고 있을까?" "무엇이 그들의 마음을 움직일까?" "어떤 말이 그들에게 진짜 울림을 줄 수 있을까?” 고민을 해결하기 위해 닥치는 대로 영상, 글 등을 찾아 읽고 또 읽었어요.
이런 질문들을 던지며 글을 쓰다 보니, 어떤 희열이 느껴지더군요. 눈물나게 매운 라면을 먹으면서, ‘어 시원한데?’ 하는 그 모순된 느낌처럼요. 다행히도 글을 주문해 주셨던 독자분들도 너무 좋아해 주셨고요. 그때 깨달았죠.
제가 진짜 하는 일은 단순히 '글쓰기'가 아니라, '사람들의 심리를 읽고 그에 맞는 언어로 소통하는 것'이었다는 것을요. 그렇게 저는 이 짜릿한 잠재력에게 새로운 이름을 붙여주기로 했습니다.
'심리 카피라이터. 글을 듣게 합니다.’
신기하죠? 이 글자를 제 소개에 넣어보니, 뭔가 제 주변의 공기가 달라진 것 같았어요. 일상의 작은 관찰들이 영감의 원천이 되었고, 사람들과의 대화는 더 깊고 의미 있게 다가왔습니다. 전에는 주목하지 않았던 프로젝트들이 갑자기 매력적으로 보였고, 해야 할 일들이 흩어진 퍼즐 조각처럼 제자리를 찾아 정렬되는 기분이었어요.
과거의 경험들이 현재의 새로운 정체성을 만들어내고, 그 정체성이 다시 미래의 가능성을 열어주는 이 순환. 이것이 바로 스토리텔링과 잠재력이 만나는 그 지점이죠.
'새로운 이야기'의 힘
심리학에서는 이런 현상을 '내러티브 재구성(Narrative Reconstruction)'이라고 부릅니다. 우리가 스스로에 대한 이야기를 변경함으로써 행동과 감정, 나아가 삶의 방향까지 변화시킬 수 있다는 개념입니다.
흥미로운 점은, 이것이 단순한 '긍정적 사고'가 아닙니다. 오히려 자신의 경험을 해석하는 '이야기의 틀'을 바꾸는, 심오한 인지적 전환이라는 것입니다. 우리가 우리 자신에 대해 어떤 이야기를 들려주느냐에 따라 실제 행동과 미래가 달라질 수 있어요.
반대로 우리의 잠재력은 종종 우리가 스스로에게 들려주는 이야기에 의해 제한되곤 합니다.
"나는 창의적인 일에는 소질이 없어."
"나이가 들어서 새로운 것을 배우기엔 너무 늦었어."
"실패하면 어쩌지? 차라리 시도하지 말자."
이런 이야기들이 우리의 행동, 선택, 그리고 결국에는 우리가 발휘할 수 있는 잠재력까지 제한합니다. 하지만 다행히도, 이야기는 우리가 만드는 것이기에 언제든 새롭게 쓸 수 있습니다.
당신의 잠재력을 해방시키는 새로운 스토리텔링
자, 어떻게 하면 우리의 잠재력을 해방시키는 새로운 이야기를 만들 수 있을까요? 여기 몇 가지 방법을 소개합니다:
당신의 현재 내러티브를 인식하세요: 먼저 당신이 자신에게 반복적으로 들려주는 이야기가 무엇인지 알아차려야 합니다. 일기를 쓰거나 명상을 통해 내면의 대화를 관찰해보세요.
제한적인 이야기를 찾아내세요: "나는 ~할 수 없어", "나는 항상 ~해" 같은 패턴이 있나요? 이런 절대적이고 고정된 표현들은 종종 우리의 잠재력을 제한합니다.
새로운 가능성의 이야기를 만드세요: 과거의 성공 경험, 작은 승리의 순간들, 다른 이들로부터 받은 긍정적인 피드백을 모아 새로운 이야기의 재료로 삼으세요. (밑줄 쫙!)
자기 정의를 확장하세요: 저처럼 새로운 타이틀이나 역할을 실험해보세요. '심리 카피라이터'라는 새로운 정의가 제게 새로운 가능성의 문을 열어준 것처럼, 여러분도 자신만의 새로운 정의를 찾아보세요. (꽃이라고 부르기 전에는 꽃이 아니잖아요. 그러니 먼저 불러보세요!)
성장 지향적 이야기를 만드세요: 우리의 능력이 고정된 것이 아니라 노력과 학습을 통해 성장할 수 있다고 믿을 때, 더 많은 잠재력을 발휘할 수 있습니다.
결국, 우리 자신에게 들려주는 이야기는 우리의 잠재력을 발견하고 발휘하는 지도가 됩니다. 심리 카피라이터라는 직업을 가진 사람을 아직 단 한명 만난적 없지만, 언젠가 동지들을 만날 수 있을 것 같아요. (혹시 저와 비슷한 잠재력을 가지신 분…? 손들어 주세요 👋🏻)
새로운 스토리를 만드는 것은 하룻밤에 이루어지지 않죠. 오히려 점진적인 탐색과 실험의 과정이죠. 이 과정 자체가 여러분의 잠재력을 발견하고 확장하는 여정입니다. 그러니, 이제 새로운 이야기를 지어보세요. 오늘이요. 이 좋은 봄날, 새로운 이야기가 잉태되기 아주 좋은 시간입니다.
다음 주에는 마지막 S인 '셀링(Selling/Selling efficacy)'에 대해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여러분의 잠재력을 세상과 어떻게 공유하고 연결할 수 있는지 함께 탐구해볼게요.
We deliver your potential. 🎁
포텐셜리,
쟈스민 드림
P.S 특별한 ‘자기 효능감의 스토리’를 나누어주신 독자님들 감사드려요! 제가 이런 내용들을 차곡 차곡 모아 구독자 모음 특집 뉴스레터에 소개해 볼게요! 🙂
P.P.S ‘오늘 당신은 어떤 이름을 스스로에게 새롭게 붙여 보고 싶나요?’ 생각을 공유하고 싶으시다면, 답장으로 알려주세요!